가정역은 기차마을을 떠나 13km를 달려온 증기기관차와 침곡 약을 출발하여 5.2km를 굴러온 레일바이크의 종착역이다.원래 전라선 철로에는 없었던 역인데 증기기관차 운행과 함께 순수한 관광 목적으로 지어졌다. 통나무집을 연상케 하는 가정역의 외관은 마치 알프스 산악 기차역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섬진강 출렁다리는 국내 보도 현수교 중 가장 긴, 길이 200m, 폭 3m의 규모라 한다. 주 케이블에 보조 케이블을 매달아 보도 강판을 지탱하는 보강 거더(girder)에 연결했다. 따라서 바람에 흔들리거나 많은 사람들이 건너게 되면 출렁거리도록 제작되었다.증기기관차로 가정역에 도착하면 출발시간까지 30 남짓 여유시간이 주어진다. 이곳에 머무는 이들을 ’추억과 향수’에 젖어들게 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가정역이 ’아름다운 역’으로 기억될 수 있는 것은 지척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고향의 강으로 여겨지는 섬진강이 흐르고 있어서다. 가정역에 내린 승객들은 강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가서 자연스럽게 섬진강을 만난다.그리고 강변을 산책하면서 더 가까이서 섬진강 풍경을 감상하게 된다. 따라서 이곳을 처음 찾는 이들에게 가정역은 섬진강과 동의어로 여겨진다. 강을 건너올 때는 사람만 다닐 수 있는 출렁다리를 이용하지만, 다시 가정역으로 건너갈 때는 대개, 아래쪽에 설치된, 사람과 차량이 함께 통행할 수 있는 두계 세월교를 이용한다. 이 다리는 강물이 불으면 물속에 잠기게 되는 잠수교다. 가정역에서 기다리고 있는 증기기관차가 긴 기적소리를 울리면 출발시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다.